너의 잘못이 아니야
유학 시절 뉴스에서 난민 관련 소식이 자주 들려왔다. 난민들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터키, 그리스를 거쳐 유럽으로 올라왔는데, 내가 살던 독일 북부 도시에도 그들을 위한 캠프가 설치되었다. 많은 인구가 갑자기 몰려온 탓에 크고 작은 사건이 터졌고, 독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이슬람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유럽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들이 일어나자 도심 내 경찰의 불심검문이 잦아졌고 서로에 대한 경계심도 더 강해졌다. 불신에 의한 인종주의적 선입견이 이어지자 사회구성원으로서 스스로의 정체성이 점점 위축되었다. 이런 무기력 속에서 나의 내면은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라는 의문으로 셀프 포트레이트를 찍으면서 이 작업이 시작되었다. 불행해 보이는 등장인물들은 위로받고 싶어 하는 우리 자신의 은유다. 국가의 보호 기능이 사라진 채 위기 속으로 내던져진 개인의 모습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
너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동질감만으로도 우리는 위로받을 수 있다.

It' s not your fault
Refugee issue was a common news topic when I was studying abroad. People fled Syria to escape from civil war, traveling through Turkey, Greece and to Europe. The northern German city where I was living in also set up a camp for them. Accidents big and small broke out when a large population suddenly rushed in, resulting in antiIslamic movements in Eastern Germany. When terrorist attacks were made against the public in Europe, police in the cities began to question passersby more frequently and people became
more suspicious of each other. As racism based on distrust continued to spread, I could feel myself becoming detached from my identity as a member of that society. The project started from taking self-portraits out of such helplessness, questioning how my inner self would look like.
The seemingly unfortunate faces are metaphors of ourselves who are yearning for consolation. The ways individuals are left neglected in crisis, with lack of protection from the country, are not so much different from each other. Our hearts are healed just by knowing there's someone out there who is the same as ourselves.